포르투갈 리스본의 상징이자 수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던 노란색 푸니쿨라 전차가 한순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저녁, 리스본 중심가에서 발생한 푸니쿨라 탈선·전복 사고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번 사고의 안타까운 소식과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의 순간
사고는 현지시간 3일 저녁 6시 15분경,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붐비는 퇴근 시간에 발생했습니다. 리스본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던 '글로리아 푸니쿨라' 전차가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언덕 아래로 돌진, 인근 건물과 충돌한 뒤 전복되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전차가 언덕을 질주하다 건물에 부딪혔고, 종이 상자처럼 부서졌다"고 전하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중 5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으며,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국경을 넘어선 비극"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우리 국민 피해 현황… 사망 2명, 부상 1명
안타깝게도 이번 참사로 우리 국민의 피해도 확인되었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이 다수의 골절상 등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포르투갈 한국대사관은 즉시 현장 대응팀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부상자 지원과 사망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긴급 제공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길에서 마주한 비극에 유가족과 부상자 및 그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고 원인은? '케이블 손상' 가능성에 무게
리스본의 명물이자 2002년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푸니쿨라에서 어떻게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을까요?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전차를 언덕 위로 끌어올리는 '케이블 손상'이나 '제동장치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운영사인 카리스(Carris) 측은 지난해 전면적인 유지보수를 시행했고 매일 점검을 해왔다고 밝혔으나, 노후화된 관광 인프라에 대한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경찰은 45일 이내에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관광객이 사랑하는 명소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각국에 관광 인프라의 안전 기준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남겼습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당부
이번 사고는 해외여행 시 언제든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만큼이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여행자 보험 가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은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지 안전 정보 확인: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문하는 국가의 위험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야 합니다.
- 오래된 교통수단 이용 시 주의: 관광 명물로 알려진 노후 교통수단이나 시설을 이용할 때는 안전 상태를 한 번 더 살피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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