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단축키 Ctrl + R, 아마 많은 분들이 '왼쪽 셀을 오른쪽으로 복사하는 기능' 정도로만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단축키에 여러분의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숨겨진 필살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 복사를 넘어, 필터링된 데이터 작업과 복잡한 빈칸 채우기까지! 엑셀 고수들만 아는 Ctrl + R의 진짜 활용법을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LEVEL 1. 기본 중의 기본, '오른쪽으로 채우기'
먼저 가장 기본적인 기능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Ctrl + R은 선택한 범위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셀의 내용(값 또는 수식)을 오른쪽 칸들로 한 번에 복사해 줍니다. 마우스로 셀 오른쪽 아래의 작은 사각형(채우기 핸들)을 잡고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는 것과 똑같은 기능이죠.
✨ 숨겨진 꿀팁! Ctrl + R은 셀의 내용뿐만 아니라 '열 너비'까지 함께 복사해 줍니다. 너비가 다른 열을 똑같이 맞추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VEL 2. 고수들의 시간 단축 비법, '빈칸에만 수식' 한 번에 채우기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아래와 같이 데이터 중간중간에 빈칸이 있고, 이 빈칸에만 '왼쪽 셀의 값을 그대로 가져오는 수식'을 한 번에 입력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씩 =A2를 입력하고 계셨다면, 이제 이 방법을 써보세요.
- 수식을 채울 전체 범위를 선택합니다.
- 이 상태에서 F5 키를 누르고, 팝업창에서 [옵션]을 클릭합니다.
- [이동 옵션] 창이 뜨면 '빈 셀'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 이제 범위 내의 빈 셀들만 선택된 상태가 됩니다. 이때, 아무것도 클릭하지 말고 바로 =를 입력한 뒤 왼쪽 방향키(←)를 한 번 누르세요. (활성화된 셀의 바로 왼쪽 셀을 참조하는 수식이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 마지막으로, Ctrl 키를 누른 상태에서 Enter를 치면! 선택된 모든 빈 셀에 수식이 한 번에 입력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LEVEL 3. 필살기 응용, '필터링된 데이터' 깔끔하게 복사하기
필터가 걸린 데이터를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숨겨진 셀까지 따라와서 데이터가 엉망이 되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Ctrl + R의 원리를 응용하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필터링된 데이터의 바로 옆 빈 열에 작업합니다.
- 가장 첫 번째 셀에 =를 입력하고 왼쪽 셀을 클릭해 수식을 만듭니다. (예: =A2)
- 해당 셀부터 아래로, 필터링된 데이터의 끝까지 범위를 선택한 후 **Ctrl + D (아래로 채우기)**를 눌러 수식을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필터링된 값들만 순서대로 가져온 새로운 열이 만들어집니다.
- 이제 이 **새로운 열 전체를 복사(Ctrl + C)**한 뒤, 원하는 곳에 **[값으로 붙여넣기]**하면 숨겨진 데이터 없이 깔끔하게 복사할 수 있습니다.
Ctrl + R은 단순히 왼쪽 값을 복사하는 단축키가 아니라, '왼쪽의 속성을 오른쪽으로 적용한다'는 원리를 가진 강력한 도구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빈칸 채우기, 필터링 데이터 복사 꿀팁을 활용해 반복 작업의 늪에서 벗어나 보세요.
작은 단축키 하나가 여러분의 '칼퇴'를 앞당겨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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