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박사' 이동규 교수에게 듣는 모기 생태계의 모든 것!

여름철 불청객, 모기와의 전쟁! 밤잠 설치게 하는 모기는 대체 왜 나만 물고,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40년간 모기를 연구하며 '모기 박사'로 불리는 이동규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모기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과 효과적인 퇴치법을 파헤쳐 봅니다.

모기생태계의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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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왜 피를 빨까? '모성애' 때문입니다

 

모기는 원래 피를 주식으로 삼지 않습니다. 암수 모기 모두 식물의 즙이나 꽃의 꿀을 먹고 살죠. 하지만 암컷 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동물의 혈액을 빨게 됩니다.

모기가 유독 특정 사람이나 부위를 선호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 얼굴: 우리가 내뱉는 이산화탄소 냄새를 매우 민감하게 감지합니다.
• 발: 땀 냄새나 발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에 발을 자주 물립니다.
• 어린아이: 대사 활동이 활발해 땀 분비가 많아 모기에 더 잘 물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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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모기를 잡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 음파 모기 퇴치기: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수컷 모기 소리를 내 암컷 모기를 쫓는 원리이지만, 실제 효과는 30% 미만이라고 합니다.
• 모기 물린 곳 '십자'로 누르기: 효과 없습니다. 통증이 가려움을 일시적으로 잊게 할 뿐, 가장 좋은 방법은 물파스나 전용 약을 바르는 것입니다.
• 고층 아파트에는 모기가 없다?: 오해입니다. 모기는 엘리베이터, 계단, 배수관, 방충망 틈 등을 통해 충분히 고층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 모기에 물린 피로 질병 감염?: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모기를 통해 옮겨지는 병원체 양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용적인 모기 퇴치 팁

이동규 교수님이 알려주신 실용적인 모기 퇴치 팁들을 소개합니다.

1. 옷 색깔 선택: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색 옷을 입으면 모기의 눈에 잘 띄어 모기가 접근을 피합니다. 반대로 검정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옷은 모기가 좋아합니다.
2. 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 활동 시 노출된 피부에 식약처에서 검증된 모기 기피제를 뿌리면 효과가 좋습니다.
3. '양반 모기' 잡기: 모기는 집안에 들어와 바로 피를 빨지 않고, 벽에 앉아 쉬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때 벽에 앉아 있는 모기를 잡으면 피를 빨기 전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4. 배수관 관리: 아파트 배수관 틈으로 모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싱크대 환풍기 등에 음식물 거름망을 덧대어 모기 유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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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모기에 미치는 영향

모기는 말라리아, 일본 뇌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모기 활동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만 발생하던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에 퍼질 위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미래에는 모기 매개 질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들을 참고하여 모기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