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 그라운드 위에서 20번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리버풀 FC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공격수, 디오구 조타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수많은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던 그의 번호는 이제 안필드의 역사 속에 영원히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20번, 디오구 조타
리버풀 구단은 12일, 공식 성명을 통해 "등번호 20번은 조타의 자부심과 탁월함이 담긴 번호"라며, "조타는 앞으로 영원히 리버풀의 ‘20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조타의 아내 루트 카르도소 등 유족과의 깊은 협의 끝에 내려졌으며, 1군 팀은 물론 여자팀과 유소년팀까지 모든 팀에 적용되는 영구결번입니다. 이는 지난 5년간 팀의 수많은 성공에 기여하고, 팬과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의 존재를 영원히 인정하고 기억하겠다는 구단의 진심 어린 약속입니다.
안필드를 울린 비보, 10일 만의 비극
포르투갈 출신의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이를 남겨둔 채 정식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0일 만에 벌어진 비극이라는 점입니다.
아내 루트 카르도소는 남편의 흔적이 가득한 안필드를 찾아 남편을 추모했고, 리버풀 선수단과 코치진 역시 홈구장 외부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5년의 발자취
2020년 리버풀에 합류한 조타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 공식전 182경기 65골
- 2022년 FA컵 및 리그컵 우승
- 2024년 리그컵 우승
- 2024~2025 시즌 리그 우승 기여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팀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겼고,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빛나는 스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한순간의 사고로 우리는 뛰어난 공격수이자, 사랑하는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였던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비록 그라운드에서 그의 플레이를 더는 볼 수 없지만, 등번호 20번은 안필드와 함께 영원히 숨 쉴 것입니다.